심야사주식당은 사주 한 장 팔고 끝내는 가게가 아니에요. 저희는 사주를 지금의 나를 설명하고 다음 걸음을 정하는 데 쓰는 도구로 봐요. 그래서 풀이를 읽고 화면을 끈 뒤에 무엇을 하시는지가 더 궁금합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만든 사람이 아래에 적어 뒀어요.
사주 앱을 여럿 써 보면서 계속 마음에 걸린 건 정확도보다 만드는 방식이었어요. 왜 그런 풀이가 나왔는지 설명해 주는 곳이 없었고, 결제 버튼 앞에서만 갑자기 불안해졌습니다. "용하다"는 말은 근거를 묻지 않게 만드는 말이었고요. 그래서 반대로 만들었습니다. 계산 기준과 근거 문헌을 밝히고, 무서운 말로 결제를 권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자세한 원칙은 서비스 원칙에 따로 적어 뒀어요.
이 집에 다녀가신 뒤에 아래 세 가지가 남는다면, 저희는 할 일을 다 한 거예요.
"나는 왜 이럴 때 유독 예민할까" 하는 물음에 답이 하나 생기는 것. 용신, 격국 같은 용어를 외우기보다 그 뜻을 내 말로 바꿔 말할 수 있게 되는 게 시작이에요.
개운법을 색, 방향, 습관 같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눠 드리는 이유예요. "운이 트인다"는 막연한 말 대신 오늘 바로 해 볼 수 있는 일 하나를 들고 가셨으면 해요.
저희 풀이든, 다른 어떤 말이든 "그거 뭘 보고 하는 말이에요?"라고 한 번 더 묻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그 질문을 스스로 할 수 있다면 꼭 사주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저희는 손님들이 언젠가 이 집을 "졸업"하길 바라요. 필요할 때 다시 들르시더라도, 여기 없이 스스로 판단하는 힘이 조금씩 늘면 좋겠습니다. 손님을 붙잡아 두기보다 저희가 덜 필요해지게 만드는 게 저희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주를 잘 아는 사람보다, 사주를 참고해서 자기 삶을 잘 꾸려 가는 사람이 되셨으면 합니다.
가게의 주인장은 AI로 만든 가상의 캐릭터예요. 풀이는 만세력 계산과 해석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만들어져요.